자존감을 높이는 칭찬법 잘했어보다 열심히 노력했구나라고 과정 칭찬하기

자존감을 높이는 칭찬법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잘했어”일 텐데요. 저도 아이가 그림을 완성하거나 문제를 풀었을 때 자연스럽게 “정말 잘했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가 환하게 웃으면 나도 잘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고, 좋은 결과가 나올수록 더 많이 칭찬해주면 자신감이 커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조금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나는 못하겠어”, “이건 잘 못하면 안 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칭찬의 방식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포스팅에서는 자존감을 높이는 칭찬법과 결과보다 아이의 노력과 과정에 초점을 맞춰 말해주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잘했어”라는 말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좋은 결과를 냈을 때 기쁘게 칭찬해주는 것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일입니다. 다만 결과만 계속 칭찬하다 보면 아이가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을 결과에만 두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어떤 시도를 했는지,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끝까지 해보려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까지 함께 바라봐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아이를 칭찬하는 말을 조금씩 바꿔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같은 상황에서도 아이가 받아들이는 메시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와, 정말 잘했어”라고 말하면 결과가 좋았다는 사실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어려웠는데도 끝까지 해봤구나”라고 말하면 아이가 스스로 노력한 과정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 차이가 반복되면 아이는 잘하는 것 자체보다 시도하고 연습하는 태도도 가치 있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자존감은 무조건 자신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마음만이 아니라, 잘되지 않을 때에도 다시 해볼 수 있다고 느끼는 마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함께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했어”라는 칭찬이 나쁜 것이 아니라 결과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쉽습니다

아이에게 “잘했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나쁜 칭찬이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의 성취를 기뻐하고 있다는 신호가 되기 때문에 따뜻한 격려로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잘했어”, “최고야”, “천재야”처럼 결과에 대한 평가만 반복하면 아이가 부모의 반응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특히 그림을 잘 그렸을 때만 크게 칭찬받고 어려운 문제를 풀지 못했을 때는 반응이 크게 줄어든다면 아이는 어느 순간 “잘해야 칭찬받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퍼즐을 맞추다가 여러 번 실패한 뒤 마지막에 완성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우와, 다 맞췄네. 정말 잘했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 “여러 번 다시 맞춰보더니 결국 방법을 찾았네”라는 말을 더해주면 아이는 결과만이 아니라 자신의 끈기와 시도를 함께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칭찬은 다음에 더 어려운 퍼즐을 만났을 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맞히지 못했더라도 “지난번에도 여러 번 해보다가 방법을 찾았지”라는 경험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과정 칭찬은 가능합니다. 그림을 그렸는데 본인이 생각한 것처럼 나오지 않았거나, 숫자 쓰기가 아직 서툴러서 틀렸다고 해도 “잘했어”라고 억지로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지우고 다시 그렸구나”, “어려운 부분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해봤구나”처럼 실제로 보인 행동을 말해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결과가 좋지 않은 날에도 자신의 노력과 시도가 존중받는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과정 칭찬의 핵심은 막연하게 “열심히 했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실제로 무엇을 시도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봐주는 것입니다.

 

제가 아이에게 말을 건넬 때도 “열심히 했구나”라는 한마디에서 끝내기보다 “색깔을 여러 번 바꿔보더니 네가 원하는 색을 찾았네”, “처음에는 어려워했는데 다시 설명을 듣고 끝까지 해봤네”처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아이가 “내가 무엇을 잘했는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칭찬은 부모에게도 좋은 연습이 됩니다. 결과만 보고 있으면 아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놓치기 쉽지만, 과정을 자세히 관찰하게 되면 아이의 작은 성장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제보다 조금 오래 앉아 있었는지, 처음에는 도움을 요청하다가 혼자 시도했는지, 어려운 부분에서 다시 생각했는지 등은 점수나 완성도와 별개로 중요한 변화입니다.

 

물론 결과를 전혀 언급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완성해서 기쁘겠다”, “네가 원하던 모양이 나왔네”처럼 결과를 인정한 뒤 “그동안 여러 번 연습했기 때문에 더 만족스러운 것 같아”라고 과정으로 연결해주면 좋습니다. 결과와 과정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과정 칭찬은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발견하게 도와줍니다

과정 중심의 칭찬이 좋은 이유는 부모가 계속 평가해주지 않아도 아이가 자기 행동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잘했어”는 부모가 아이의 결과를 평가하는 문장에 가깝지만, “끝까지 해냈네”, “어려운 부분을 다시 해봤네”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도록 돕는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면서 “나는 어려워도 다시 할 수 있구나”라는 경험을 쌓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전거를 타거나 젓가락을 사용하거나 글씨를 연습하는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능숙하게 해내는 아이는 많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자꾸 떨어뜨리고, 삐뚤어지고,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때 “왜 이것도 못해?”라는 말보다 “처음보다 손을 덜 흔들고 오래 잡았네”, “오늘은 어제보다 한 글자를 더 혼자 써봤네”처럼 변화에 초점을 맞추면 아이는 자신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비교를 많이 하는 환경에서는 과정 칭찬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친구보다 빨리 끝냈는지, 누가 더 잘했는지에만 관심이 쏠리면 아이는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번에는 세 개만 했는데 오늘은 다섯 개를 해봤네”라고 이야기하면 아이의 기준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향하게 됩니다.

 

자존감이 안정적인 아이는 항상 잘하는 아이보다 잘되지 않을 때에도 자신의 변화를 바라볼 수 있는 아이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과정 칭찬을 할 때는 비교 표현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동생보다 잘했네”, “친구보다 빨리했네” 대신 “지난번보다 빨라졌네”, “전에는 엄마가 도와줬는데 오늘은 혼자 해봤네”처럼 자신의 이전 모습과 비교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경쟁에서 이겨야만 가치가 생긴다는 메시지보다 꾸준한 성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시도 자체도 칭찬할 수 있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먼저 해보려고 했다면 “어려워 보였는데 한번 해보려고 했구나”라고 말해주세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과정은 실패할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결과가 보장된 일만 하려고 한다면 부모가 결과보다 도전 자체를 가치 있게 봐준 경험이 있는지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수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괜찮아”라고만 말하기보다 “실수했는데 다시 고쳐봤네”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세요. 그러면 실수가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 배우는 과정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아이의 노력과 과정을 칭찬할 때 어떤 말을 하면 좋을까요

과정 칭찬을 시작하려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막상 상황이 닥치면 “잘했어”, “최고야”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하고 있는 행동을 관찰하고 사실 그대로 말하는 연습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블록을 쌓고 있다면 “높이 쌓으려고 블록을 하나씩 골랐네”라고 말할 수 있고, 그림을 그린다면 “여기 색을 여러 번 바꿔보다가 이 색으로 정했구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부나 학습 활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를 다 맞혔네”에서 끝내지 않고 “헷갈리는 문제를 다시 읽어보고 풀었네”, “어제보다 글씨를 천천히 써서 모양이 더 일정해졌네”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다가 넘어졌다면 “넘어졌는데 다시 일어나서 해봤네”, 악기를 연습했다면 “같은 부분을 몇 번 반복해서 연습했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식으로 칭찬할 때 가장 편했던 것은 아이의 행동을 세 가지 정도로 나누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첫째는 시작했는지, 둘째는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셋째는 끝까지 해보았는지입니다. 결과가 좋든 좋지 않든 이 세 가지 중 하나는 대부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작했구나”, “다시 해봤구나”, “끝까지 해봤구나” 같은 표현은 결과와 상관없이 아이의 노력과 과정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좋은 칭찬이 됩니다.

 

또한 칭찬을 질문 형태로 바꾸어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 부분을 해결했어?”, “처음과 지금이 어떻게 달라졌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디였어?”라고 물어보면 아이가 자신의 과정을 직접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정답을 요구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한 것을 들으려고 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칭찬을 지나치게 길게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이가 이미 만족해하고 있다면 짧게 “끝까지 해봤네” 정도로 말하고 지나가도 충분합니다. 매번 아주 특별하고 대단한 말을 준비하려고 하면 부모도 지치고 아이도 칭찬을 과하게 의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만족감을 표현할 때는 부모가 바로 평가를 덧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나 혼자 했어!”라고 말한다면 “응, 네가 혼자 해냈네”라고 함께 기뻐해주세요. 아이가 자신의 성취를 스스로 알아차리고 말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결과 칭찬만 반복하면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할 수 있는 이유

모든 결과 칭찬이 문제라는 뜻은 아니지만, 아이가 “잘했어”라는 평가에만 익숙해지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만 선택하려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과가 좋으면 칭찬을 받고 실패하면 실망을 느끼는 구조가 반복되면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보다 자신이 이미 잘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편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잘 못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거나, 틀릴 것 같으면 아예 시도하지 않는다면 결과에 대한 부담이 큰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틀려도 괜찮아”라고만 말하기보다 실제로 틀렸을 때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아이가 문제를 틀렸을 때 한숨을 쉬거나 바로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이 부분은 어려웠네. 어디서 생각이 달라졌을까?”라고 함께 살펴보면 실수를 분석하는 경험이 생깁니다. 다시 풀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아이가 스스로 수정한 부분을 알아봐주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아이가 실패한 날에도 부모와의 관계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점수를 잘 받았을 때만 크게 기뻐하고 결과가 좋지 않을 때 표정이 굳어지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이면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평가를 성취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결과가 좋지 않은 날에도 “속상했겠다. 그래도 다시 해보려고 했구나”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실패한 자신도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칭찬은 아이가 성공했을 때만 자신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실패했을 때도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마음의 여지를 남겨주는 칭찬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부모도 기쁜 결과를 보면 “정말 잘했어!”가 먼저 나옵니다. 그 말을 없애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정말 잘했어. 여기까지 오려고 여러 번 연습했잖아.”처럼 결과와 과정을 함께 붙여주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를 칭찬한 뒤 그 결과를 만들어낸 과정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너무 자주 “너는 똑똑해”, “너는 천재야”라고 말하는 것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표현이 언제나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의 타고난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이야기하는 것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문제를 이해하려고 여러 번 읽었네”처럼 말해주면 아이가 자신의 행동과 전략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과정 칭찬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방법

과정 칭찬을 특별한 학습 시간에만 사용하는 것보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스스로 옷을 입었다면 “오늘은 혼자 단추를 끝까지 채웠네”, 장난감을 정리했다면 “놀던 장난감을 다시 제자리에 넣었구나”, 신발을 신었다면 “끈이 잘 안됐는데 다시 해봤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과정들이 쌓이면 아이는 자신의 생활 속 행동도 스스로 관찰하게 됩니다.

 

그림이나 만들기 활동은 과정 칭찬을 연습하기 특히 좋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예쁘다”라고 말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여기에는 어떤 생각으로 이 색을 골랐어?”, “이 부분은 여러 번 고쳤구나”라고 물어보세요. 아이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듣다 보면 부모도 자연스럽게 결과보다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생활 습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양치나 정리를 스스로 했을 때 “잘했어”라고만 하지 않고 “엄마가 말하지 않아도 양치할 준비를 했네”라고 말해주면 자기주도적인 행동을 알아봐주는 칭찬이 됩니다. 숙제를 끝냈다면 “빨리 끝냈네”보다 “하기 싫었는데 먼저 시작했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과정 칭찬은 특별한 문장을 외우는 기술보다 평소 아이의 행동을 자세히 바라보는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아이의 감정을 포함해 칭찬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어려워서 짜증났는데도 다시 해봤구나”, “긴장됐을 텐데 앞에 나가서 말했네”처럼 감정과 행동을 함께 이야기하면 아이가 힘든 감정 속에서도 해낸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결과를 잘한 것보다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고 도전한 경험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를 칭찬하도록 유도해보세요. 활동이 끝난 뒤 “오늘 네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뭐야?”라고 물어보면 아이가 자신의 성장을 직접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항상 평가자가 되는 것보다 아이가 자기 행동을 평가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단, 모든 행동에 계속 칭찬을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마다 매분 “잘하고 있어”라고 말하면 오히려 부모의 승인을 계속 기다리게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순간에 구체적으로 말하고, 아이가 몰입해서 활동할 때는 조용히 지켜봐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칭찬법 총정리

자존감을 높이는 칭찬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잘했어”라는 결과 칭찬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결과와 함께 그 결과를 만들어낸 과정을 알아봐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문제를 맞혔다면 “정답을 맞혔네”라고 말한 뒤 “어려운 부분을 다시 읽어보고 풀었구나”라고 덧붙일 수 있습니다. 그림을 완성했다면 “멋진 그림이네”와 함께 “여러 색을 바꿔가며 네가 원하는 모양을 찾았구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과정 칭찬은 아이에게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결과는 때로 예상대로 되지 않지만 시작하고, 연습하고, 다시 시도하고, 방법을 바꾸는 것은 아이가 직접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이런 부분을 인정받으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결과가 보장되지 않아도 한번 해보려는 태도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실패한 상황에서도 과정 칭찬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잘 안됐네”라고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래도 끝까지 해봤네”, “어려운 부분을 다시 고쳐봤네”라고 말해주면 실패와 노력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가 틀렸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칭찬을 구체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열심히 했네”라는 표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혼자 신발을 신으려고 세 번 다시 해봤네”, “어려운 문제를 다시 읽어보고 답을 바꿨구나”처럼 실제 행동을 이야기해보세요.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노력했는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비교 칭찬은 줄이고 자신의 이전 모습과 비교하는 것도 좋습니다. “친구보다 잘했네”보다 “지난번보다 오래 집중했네”, “전에는 도움을 받았는데 오늘은 혼자 해봤네”라고 말해주면 아이의 성장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고 자기 발전에 관심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아이를 칭찬할 때 가장 기억하려고 하는 것은 결과가 좋았을 때만 말을 건네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가 실패했을 때,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 했을 때, 다시 한번 해봤을 때, 스스로 방법을 찾았을 때도 알아봐주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이 모이면 아이는 “잘해야 사랑받는 나”가 아니라 “잘되지 않아도 다시 해볼 수 있는 나”를 경험하게 됩니다.

 

결국 자존감을 키우는 칭찬은 거창한 말보다 평소의 짧은 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잘했어” 다음에 “어려웠는데도 끝까지 해봤구나”를 덧붙여보세요. “멋지다” 다음에 “여러 번 고쳐가면서 네가 원하는 걸 만들었네”라고 말해보세요. 이런 작은 말의 변화가 아이가 자신의 노력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조금씩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질문 QnA

“잘했어”라고 말하면 안 되는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잘했어”라는 말도 아이의 성취를 인정하는 자연스러운 칭찬입니다. 다만 결과에 대한 평가만 반복하기보다 “어려운 부분을 다시 해봤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네”처럼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칭찬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열심히 했구나”라고 말할 때 무엇을 구체적으로 말해야 하나요?

아이의 실제 행동을 관찰해 말해주면 됩니다. “어려운 문제를 다시 읽어봤구나”, “넘어졌는데 다시 해봤구나”, “원하는 색을 찾으려고 여러 번 바꿔봤구나”처럼 아이가 실제로 한 행동을 언급하면 자신의 노력을 더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은데도 과정 칭찬을 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네”라고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래도 다시 해보려고 했구나”처럼 노력한 부분을 말해주면 실패와 노력의 가치를 함께 경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칭찬을 많이 해주면 자존감이 무조건 높아지나요?

칭찬의 양보다 어떤 방식으로 칭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모든 행동에 과도하게 칭찬하기보다 아이가 실제로 노력한 부분이나 변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아봐주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가 좋을 때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 시도하고 다시 해본 과정도 함께 인정해주세요.

 

아이를 칭찬할 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말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먼저 “잘했어”라고 말한 뒤 한 문장만 더 붙여보세요. “어려웠는데 끝까지 해봤구나”, “여러 번 다시 해봤네”, “지난번보다 혼자 한 부분이 많아졌네”처럼 구체적인 과정을 알아봐주면 됩니다.

 

특히 결과가 좋지 않은 날에도 아이가 시도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패했다고 해서 억지로 “정말 잘했어”라고 말할 필요는 없지만, “이번에는 잘 안됐네. 그래도 다시 해본 건 멋졌어”처럼 사실과 노력을 함께 이야기해줄 수 있습니다.

 

아이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기보다 어제의 아이와 오늘의 아이를 비교해보세요. 어제보다 조금 오래 집중했는지, 혼자 해본 부분이 늘었는지,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시도했는지를 살펴보면 작은 성장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또한 칭찬을 많이 하는 것보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노력을 발견하도록 질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 네가 제일 뿌듯한 건 뭐야?”, “처음보다 뭐가 쉬워졌어?”라고 물어보면 부모가 평가해주는 것에서 벗어나 아이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결국 자존감을 높이는 칭찬은 아이에게 “너는 항상 잘해야 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잘되지 않아도 다시 해볼 수 있어”라는 경험을 반복해서 주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아이가 무언가를 해냈을 때 “잘했어”라고 말한 뒤 잠깐 멈춰 그 과정에서 보였던 노력 하나를 찾아주세요. “열심히 노력했구나”라는 짧은 한마디가 아이에게 자신의 힘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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